토너 추천 — 종류별 차이와 피부 타입별 선택
토너는 스킨케어에서 가장 애매한 단계로 취급됩니다. '없어도 되는 것' 취급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토너의 종류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모르고 하나로 뭉뚱그리기 때문입니다.
토너는 최소 세 종류로 나뉘고, 각각 하는 일이 다릅니다.
토너는 한 종류가 아닙니다
같은 이름을 달고 있지만 목적이 전혀 다릅니다. 자기에게 필요한 게 어느 쪽인지 먼저 정해야 합니다.
- 보습 토너(스킨) — 세안 후 수분을 채우고 다음 단계의 흡수를 돕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이고 매일 써도 됩니다.
- 각질 토너 — AHA·BHA·PHA가 들어 각질을 녹입니다. 매일 쓰면 장벽이 무너지므로 주 2~3회가 상한입니다.
- 진정 토너 — 시카·판테놀 중심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가라앉힙니다. 트러블 시기나 시술 후에 씁니다.
각질 토너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납니다
효과가 빨리 체감되다 보니 과하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쓰면 처음엔 매끈해지다가, 몇 주 뒤 갑자기 따갑고 붉어지는 장벽 손상이 옵니다.
이 상태에서 '트러블이 났으니 더 닦아내야겠다'고 하면 악화됩니다. 회복에 몇 달이 걸리기도 합니다.
- AHA — 수용성. 표면 각질과 피부결에 작용. 건성·칙칙함에 적합합니다.
- BHA — 지용성. 모공 속 피지까지 들어갑니다. 지성·블랙헤드에 적합합니다.
- PHA — 분자가 커서 천천히 작용합니다. 자극이 가장 적어 민감성 입문용으로 좋습니다.
- 각질 토너를 쓴 날은 레티놀이나 비타민C를 같이 쓰지 마세요. 자극이 겹칩니다.
토너패드는 편하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패드 형태는 간편해서 인기가 많지만, 대부분 각질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편하니까 매일 아침저녁으로' 쓰다가 장벽이 상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패드를 살 때는 각질용인지 보습용인지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보습·진정용이면 매일 써도 되지만, 각질용이면 주 2~3회입니다.
바르는 법
화장솜으로 닦아내는 방식과 손으로 두드려 흡수시키는 방식이 있습니다. 목적이 다릅니다.
닦아내기는 각질 토너에 맞습니다. 물리적으로 각질을 걷어내는 게 목적이니까요. 다만 문지르면 자극이 되므로 결을 따라 부드럽게 훑습니다.
두드려 흡수는 보습 토너에 맞습니다. 화장솜에 흡수되는 양이 아까우니 손바닥에 덜어 얼굴에 눌러 담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피부 타입별로 고르는 기준
종류를 정했다면 그 안에서 제형과 성분을 피부 타입에 맞춥니다.
- 건성 — 약간 점성이 있는 보습 토너. 글리세린, 히알루론산이 앞쪽에 있는지 봅니다. 성분의 특징은 히알루론산 편에 있습니다.
- 지성 — 물처럼 묽은 타입이 부담이 없습니다. 모공이 고민이면 BHA 토너를 주 2회 정도 더합니다.
- 복합성 — 얼굴 전체에는 보습 토너를 쓰고, 각질 토너는 T존에만 쓰는 식으로 부위를 나눕니다.
- 민감성 — 향료와 알코올이 없는 진정 토너. 새 제품은 한 번에 하나씩만 들입니다. 순서는 민감성 피부 편에서 다뤘습니다.
알코올이 들어간 토너는 무조건 나쁜가
전성분에 '에탄올'이나 '변성알코올'이 앞쪽에 있으면 바른 직후 시원하고 산뜻하지만, 증발하면서 피부의 수분도 함께 가져갑니다. 건성과 민감성은 피하는 편이 맞습니다. 지성 피부가 여름에 쓰는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것이 세틸알코올, 스테아릴알코올 같은 이름입니다. 이들은 이름에만 알코올이 붙었을 뿐 성격이 전혀 다른 성분으로, 제형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알코올'이라는 글자만 보고 거를 필요는 없습니다.
토너를 여러 번 겹쳐 바르는 방법
보습 토너를 얇게 여러 번 겹쳐 바르는 방법이 한때 유행했습니다. 속당김이 심한 날 두세 번 겹치는 것은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그 이상은 들이는 시간에 비해 얻는 것이 적습니다.
주의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각질 토너나 알코올이 많은 토너로 하면 자극만 쌓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겹쳐 발라도 마지막에 크림으로 덮지 않으면 그 수분은 금방 날아갑니다.
토너와 에센스의 경계
요즘은 토너인데 에센스처럼 되직한 제품도, 에센스인데 물 같은 제품도 많습니다. 이름으로 순서를 정하려 하면 헷갈립니다.
기준은 단순합니다. 묽은 것을 먼저, 되직한 것을 나중에 바릅니다. 이름이 겹치는 제품들을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앰플·세럼 편에, 전체 순서는 스킨케어 순서 편에 정리했습니다. 각질 토너를 포함한 각질 관리의 빈도는 각질 제거 편을 참고하세요.
스킨케어 제품 살펴보기
위 기준에 해당하는 제품들입니다. 가격은 시점에 따라 달라지니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 토너를 꼭 써야 하나요?
- 보습 토너는 생략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세안 후 건조한 상태를 빨리 메워주므로 있는 편이 낫습니다. 각질 토너는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제품입니다.
- 토너와 에센스, 세럼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 묽은 것부터 되직한 것 순입니다. 토너 → 에센스 → 세럼 → 크림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 각질 토너를 쓰면 따가운데 정상인가요?
- 약간의 따끔함은 있을 수 있지만 지속되거나 붉어진다면 중단하세요. 농도가 맞지 않거나 이미 장벽이 손상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토너를 냉장 보관해도 되나요?
- 진정 목적이라면 시원하게 쓰는 게 도움이 됩니다. 다만 온도 변화가 잦으면 성분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니 계속 냉장하거나 계속 실온에 두세요.